유럽에 있을 때 몸소 체감한 사실 중 유럽인은 일본을 너무 좋아한다는 것이다. 특히 프랑스.
그 이유는 무엇일까? 물론 일본이 여행와서 돈을 많이 쓰는 것도 있겠지만 (요새는 중국이 더 많이 씀에도 불구하고)
현재 유럽과 북미의 20-30대 상당수가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일명 '제패니메이션(japan 과 animation 의 합성어)' 키즈로 그들이 주력 소비층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.
어린 시절 일본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그들은 일본의 문화에 익숙한 세대로 유럽의 마케터들은 이러한 사고방식을 제품에 영리하게 녹여낸다. 그 예로 프랑스의 럭셔리 차 브랜드인 마리아주 프레르 Mariage Freres 는 매해 봄 벚꽃을 형상화한 용기와 포장 디자인으로 차를 출시하고 큰 인기를 얻고 있다.
그렇다면 새로운 컬처 코드로서 '재패니메이션 키즈' 는 어떤 비즈니스 기회와 닿아있을까?
일본의 게임 제작사가 IP(지적재산권)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.
단순히 physical feature 를 판매하는 하드웨어 기업에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갖춘 지속가능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. 미국의 디즈니, 21세기폭스와 같이 다양한 캐릭터와 콘텐츠를 보유하는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고 대표적으로 일본의 닌텐도는 구글의 자회사인 나이안틱Niantic 과 협업을 통해 포켓몬고(증강현실 모바일 게임)을 출시해 전세계 대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. 소니Sony, 그리Gree, 반다이 남코Bandai Namco(드래곤볼 게임 저작권 보유), 캡콤Capcom, 코에이Koei 등의 대표적 게임 기업들의 지난 몇년간 성장세를 지켜보자.
(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감안)
이 밖에 일본의 소비재 기업인 유니클로 역시(한국은 불매운동으로 판매율이 하락했으나) Sub brand인 UT(Uniqlo T-shirt) 를 통해 일본 캐릭터인 도라에몽, 원피스, 드래곤볼 등이 나온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.
결론적으로 일본, 미국에서 풍성한 게임, 만화 등의 콘텐츠를 소유한 기업은 소프트웨어 파워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다문화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다. 어떤 기업이 있는지 잘 찾아보고 꾸준한 관심을 갖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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