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초밥의 가격은 얼마일까요?
만일 이 초밥 명인이 만든 것이라면요?...
문득 피카소에 얽힌 유명한 일화가 생각납니다.
어느날 피카소에게 그림을 의뢰하러 간 사람에게 피카소는 10분 만에 그림을 완성하고
엄청난 액수를 불렀다고 합니다.
그 액수에 놀란 의뢰인이 묻자
'이 그림은 내 인생의 시간을 들여 만들어진 그림이다'
라고 답했다고 하죠.
그렇습니다.
장인 정신
Another level
그들이 만드는 것은 지금 갓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.
지금 이 순간이 있기 까지
그 경지에 이르기까지
들인 그 시간을 돈을 주고 사는 것입니다.
그렇다면 이 초밥은 얼마정도 할까요?
생김새부터 남다릅니다.
이거 먹을 수는 있는 건가 장난감 같기도 하구요..
이것은 스시 싱귤러리티 Sushi Singularity 라는 도쿄에 론칭 예정인 레스토랑에서 선보일 초밥입니다.
음식은 자고로 손맛인데
이 음식에서는 전혀 그 체취를 느낄 수 없을 것 같습니다만
그래도 이 음식의 스토리를 듣는 순간
WOW!
한 번 꼭 경험해보고 싶다!
너무 강한 인상을 주었습니다.
음식은 눈으로 한 번 보고 맛으로 한 번 더 느낀다.
이제 이 수준에서는 만족이 안되는 모양인지
기술을 이용한 음식 즉,
푸드테크가 각광받고 있습니다.
푸드테크food tech 란 식품food 과 기술technology 의 합성어로
식품이 부족해질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식품 관련 서비스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산업입니다.
배달음식주문앱, 스마트키틴, 요리로봇, 3D 프린팅, 대체육류 등이 그 범주에 속합니다.
좀 낯선 개념일수도 있지만
이미 세계의 부자들은 이 시장에 거액의 투자를 하고 있고
구글, 그리고 빌 회장님도 선두에서 지원하고 계시죠.
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관련 스타트업들이 지속적으로 생기고 성장하고 있습니다.
스시 싱귤러리티는 일본의 콘셉트 디자인 스튜디오 오픈 밀스Open Meals 와 광고 회사 덴츠의 협업으로 만들어질 레스토랑으로
새로운 음식 서비스 경험을 선사합니다.
개인에게 최적화된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건강진당 키트를 방문 전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
맞춤화된 초밥을 CNC 기기. 식용 재료를 생성하는 3D 프린터 등을 통해 독특한 질감과 형상으로 만듭니다.
영양, 맛, 질감, 향, 온도, 색 등 무려 아홉가지 기준에 따라 제작되고
문화권과 체질 등에 따라 맞춤화도 가능하다고 하네요.
그래서 각 사람당 부여되는 ID에 계속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것이죠.
정말 대박입니다.
일본다운 정제되고 깔끔한 서비스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는데
물론 가격은 좀 나갈것 같지만
굉장히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.
다만
인간미가 담긴 장인이 빗어내는 지방이 가득한 참치 배 부분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
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과 건강과 취향을 고려한 음식이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.
디자이너와 광고회사가 만드는 음식점이라는 점도 독특하고
디자이너의 역할이 계속 확장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미래의 식문화에 대해
다양한 실험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.
분명한 것은 증가하는 인구, 부족해질 식량에 대비해
다양한 관점에서의 실험과 투자가 필요합니다.
<음식의 미래>
다음 에피소드로 또 만나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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